[뉴스훅] 주상파울루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채진원)은 브라질의 한인타운인 상파울루시 봉헤찌로 지역의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성공적인 지역사회 개발 경험을 접목한 'K-치안모델' 범죄예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는 작은 무질서가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기반으로, 주민 주도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었던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결합한 혁신적인 접근법이다.
남미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 봉헤찌로는 한국 음식점, 카페, 의류상점 등 약 2,500여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문화의 날 행사 등 한류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지만, 고질적인 치안 문제로 절도 사건 등이 끊이지 않아 교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총영사관은 단순한 경찰 순찰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범죄를 유발하는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전략을 모색했다.
깨끗하고 정돈된 환경이 범죄자의 범행 의지를 꺾는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에 착안, 상파울루시 행정당국과 협력하여 지역 환경을 친사회적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총영사관은 지난 8월 15일(금) 오전 11시 30분에 쇼핑 K-Square(대표 제갈영철) 루프탑에서 '우리 가게 앞은 우리가 청소' 실천강령 협약식을 개최하였다.
김인호 경찰영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채진원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캠페인이 봉헤찌로 교민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공동체 치안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K-치안의 우수성을 브라질 사회에 알리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Ricardo Mello Araújo 상파울루 부시장이 축사를 전했고, 처음 거리청소를 시작한 김용재 어르신과 지난 2021년부터 매주 꾸준히 청소봉사에 참여한 대한노인회 브라질지회(회장 조복자) 회원들이 소개되어 큰 박수를 받았다.
조복자 회장은 "봉헤찌로가 조금이라도 깨끗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더욱더 깨끗한 봉헤찌로가 되도록 열심히 봉사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김인호 영사와 김범진 브라질한인회장이 이번 캠페인의 취지에 대해서 설명하였으며, 14개 한인단체를 포함한 총 20개 단체의 협약 서명식이 진행되었다.
이날 협약식에서 나성주 작가는 Ricardo Mello Araújo 상파울루 부시장에게 본인의 작품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하였다.
행사 후에는 청결실천상가 제1호로 지정된 쇼핑 K-Square 입구에서 현판 제막식을 거행하였고, 참석자들은 K-Square를 출발하여 Rua Prates-Coreia를 거쳐 한인타운상징물(URI)까지 걸어가며 상점에 들려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채진원 총영사와 김범진 한인회장을 비롯하여 한인단체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하였으며, Ricardo Mello Araújo 상파울루 부시장, Osmário Ferreira da Silva 상파울루시 청소국장, Saul Nahmias 봉헤찌로 치안위원회(Conseg) 회장, Kelly Lopes 봉헤찌로상인연합회장 등도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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