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한인복지회 이병훈 회장
한국의 경종호 시인이 쓴 『새싹 하나가 나기까지는』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생기던 웅덩이에 씨앗 하나 떨어졌지 / 바람은 나뭇잎을 데려와 슬그머니 덮어 주고 / 겨울 내내 나뭇잎 / 온몸이 꽁꽁 얼 만큼 추웠지만 / 가만히 있어주었지 / 봄이 되고 /벽돌담을 돌던 햇살이 스윽 손을 내밀었어 / 그때, 땅강아지는 엉덩이를 들어 / 뿌리가 지나갈 길을 열어주었지 / 비가 오지 않은 날엔 지렁이도 / 물 한 모금 우물우물 나눠주었지.”
웅덩이에 떨어진 씨앗 하나가 봄을 맞아 싹을 틔우는 모습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이 시가 말해주듯이 봄날의 새싹을 틔우기 위해 씨앗은 긴 겨울을 견뎌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 세계가 여전히 바이러스 공포라는 보이지 않는 어두움 속에 갇힌 채 '절망과 고통'이라는 단어를 되뇌고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절망, 고통은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한 햇살이요 빗물입니다.
긴 겨울이 지나면 희망의 씨앗을 틔울 수 있는 새봄이 성큼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 시간을 잘 견디었노라 서로를 위로하며 회복의 노래를 부를 날이 올 것입니다.
그때까지 우리 모두 희망의 씨앗을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시간들을 잘 극복하시리라 믿고 응원합니다.
※ 본 캠페인은 브라질한인회, 좋은아침뉴스, 탑뉴스, 하나로신문, 뉴스훅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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