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폄하 악성댓글로 논란 일으킨 K씨, 사과 없어..."악성 댓글은 언어폭력"


[뉴스훅] 지난 주 홍창표 브라질한인회장이 본인의 개인 SNS에 심경을 밝힌 글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 글의 배경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한인 언론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보도된 내용에 한인 K씨가 한인회를 폄하하는 악성 댓글을 남기면서 발단이 되었다.

 누구나 댓글을 남기고 자기 의견을 표현 할 수 있지만, 악성 댓글은 근거를 갖춘 부정적 평가와는 구별되는 언어폭력이다. 

 언론사의 기사 내용에는 어디에도 한인회라는 문구가 있지 않은 상태에서, K씨는 한인회를 언급하며 "앞에서는 좋은 일들은 다 하는 것처럼 하면서 저런 월권을 행사하는 것은 어이없는 행동...", "단체장이라는 사람은 임원진들이 저런 행동을 해도 모르쇠로 일관하는지 의문..." 등의 댓글을 남겼으며, 특히 "...한인들을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는 이용 도구로 밖에 생각 안하는 듯..."이라는 댓글로 한인회 관계자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이 댓글을 접한 한인 H씨는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위험한 상황에서 개인과 가정의 안전을 무릅쓰고 목숨걸고 봉사를 한 한인회의 1년간 행동을 폄하하는 몰상식한 댓글로 보인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한 한인 단체방에서는 "한인회가 잘 하고 있는 모습에 비위가 상하는 것이냐" 등의 의견을 보였다.     

 특히 K씨가 언론사의 기사에 해당하는 단체의 임원으로 밝혀진 가운데 아직까지 사과 표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늘 오전 T언론사의 기사 내용 중에는 K씨의 댓글이 "지난 한 해 마스크 기부가 한인회의 위상을 높여준 것이다라는 말로 해석돼 자칫 A단체의 그간 기부에 오점을 남길 수 있는 대목으로 제 살 깎아 먹기 식이 되었다"라고 보도되기도 하였다.

 언론사의 보도 내용에 나오는 A 부회장은 한인회 유미영 부회장으로 밝혀졌으며, 유 씨는 "K씨가 자꾸 저런 행동이라고 하는데, 어떤 행동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하고, "본인은 단 한번도 한인회 부회장으로써 월권을 행사한 적이 없으며, 저런 행동이라고 불릴만큼의 문제점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언론사 보도에 관련된 관계자들과의 대화 내용을 증거로 공개하기도 한 유 씨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언론사들과 공개 기자회견도 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홍 한인회장은 "모두가 제 부족 탓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심경을 밝혔는데, 그 내용에는 "앞으로 저희 한인회는 남은 임기를 잘 이행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많은 격려를 부탁드리고, 잘못된 부분은 어떻게 해야 옳은 것인지 알려주시면 고쳐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홍 회장은 "무작정 비방과 막말로 임원단 모두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러운 일임을 말씀드린다"며, "한 단체의 수장으로써 모든 일에 책임을 감당할 것이지만, 저희 임원단과 그 가족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지킬 의무 또한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많은 루머와 비방에도 웃으며 넘겼던 한인회에서는 자칫 이번 일로 인해 한인회 임원진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더이상 간과할 경우 앞으로 더 많은 피해가 속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의 말과 더불어 홍 회장의 입장문이 게재됐으니 마무리 하자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 회장의 SNS 글에는 수백개의 공감표시와 수십개의 응원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소식이 전해진 한인 단체방 등에서도 한인회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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