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한국의 전통 미술을 술두루미 작가의 그래픽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재해석하며, 보자기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 인쇄물 20점, 정교한 민화 19점, 그리고 체험할 수 있는 도장(스탬프) 30개를 선보인다.
전시에는 김홍도의 ‘씨름’과 ‘서당 타작’, 신윤복의 ‘월하정인’, ‘단오풍경’, ‘모견도’, ‘일월오봉도’ 등에 등장하는 도장들이 소개되며, 관람객들은 전시된 도장을 활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색상의 도장을 조합해 새로운 그림을 완성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기념일마다 새로운 도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브라질 관객들을 위해 제작된 도장도 공개되는 가운데, 브라질의 대표적인 탄산음료인 ‘과라나 안타르티카(Guaraná Antarctica)’ 로고를 활용한 도장은 브라질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술두루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민화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예술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 고유의 색감과 조상들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해학과 익살을 담아 한국적인 멋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술두루미 작가는 2021년부터 SULDURUM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광고 분야의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답게 도장과 잉크 기법을 활용한 독창적인 창작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명 ‘술두루미’는 본명에서 착안된 한자로, ‘술을 담는 큰 병’이라는 뜻을 가지며, 작품을 통해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한편, 김철홍 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미술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브라질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술두루미 작가의 독창적인 해석과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져, 한국 미술이 보다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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