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 주관한 "한복 나눔 사연 공모전"에서 이화영 브라질한인문화예술연합회장의 사연이 당선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2022 한복문화주간"을 앞두고 한복과 함께 하는 일상 속 한복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되었으며, 이화영 회장은 사연을 통해 브라질한인문화예술연합회를 소개하고, 한복퍼레이드와 문화 공연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
이 회장은 또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전하고, "더욱 많은 브라질인들에게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리 문화를 빛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인 이 회장은 한복 명장인 김혜순 씨의 작품 5벌을 부상으로 받게 되었다.
김혜순 명인은 "1986 서울 아시안게임 한복패션쇼"를 시작으로 2006년 KBS 드라마 "황진이"의 한복을 제작하며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2009년 발간한 "왕의복식" 저서를 세계 각국의 도서관 및 박물관에 비치하는 등 한국 전통의상의 고유성과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당선된 사연 전문은 다음과 같다.
[브라질 쌍빠울루는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거대 도시입니다. 도시 구조는 카톨릭 국가이기에 Se 성당을 중심으로 도시가 퍼져나갔고, 이를 중심으로 상업지역이 형성되었으며, 봉헤찌로라는 지역이 이 중심부에 속해있고, 바로 이 지역에 많은 한인이 의류업을 중심으로 한인타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직면해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황이었으나, 그나마 조금 형편이 나은 교포들의 지원과 기부가 주변의 어려운 동포들에게 작은 희망과 따뜻함을 나눌 수있었음은 무척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2021년 상반기를 넘어가면서 백신을 맞고, 조금씩 생업으로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갔습니다. 물론, 코로나로부터 자유스러운 상황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완전히 경제활동을 중단할 수도 없었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생활전선에 복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펜데믹 기간 모든 문화 활동도 금지되었었고, 집에만 있으면서 거의 모든 사람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의욕 상실로 지역 전반에 암울함으로 그림자가 덮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즈음, 상파울루 총영사께서 새로 부임하셨고, 지역 단체장들과 상견례를 통해, 이곳 상파울루에 "브라질 한인 문화 예술 연합회"가 있다는 것을 아시게 되셨고, 한인타운인 봉헤찌로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좋은 방향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며 여러 좋은 구상들이 나왔습니다.
예술연합은 한국무용협회(무용단, 사물놀이팀), 어머니합창단, 관악단, 캘리그라피협회, 미술협회, 공예가 등 다수의 예술인이 소속되어있습니다. 우리는 소속단체와 개인 회원들이 가진 재능을 바탕으로 브라질 전역에 걸쳐서 한국전통무용공연, 난타, 사물놀이, k-pop cover dance, 태권도시범, 관악합주 등 다양한 공연을 중심으로 브라질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의 다양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이다 보니 소품 하나라도 한국에서 조달해야 하는 어려움을 부득이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전통무용복조차도 무용협회 자체 내에서 한복을 리폼하거나, 일일이 직접 제작해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기꺼이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저희에게도 아주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브라질한국무용협회가 2018년도에 São Paulo Arirag 공연에 초청받아 공연을 해 주셨던 전통무용 전문가분들이 저희 사정을 아시고 많은 한복을 모아서 보내주시겠다는 연락을 해 왔으나 쉽게 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닌게, 판매할 물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많은 수입세금을 내야합니다. 그래서 차일피일 방법을 찾고 있던 차에 앞에서 언급했던 봉헤찌로 활성화를 위한 일환으로 한복페레이드와 문화공연을 결정하게 되었고 총영사관의 협조로 손쉽게 전통무용인들이 모아두신 한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한복들은 50여명의 브라질인과 한국인 모델들을 통해 퍼레이드를 장식했습니다. 뜨거운 현지인들의 성원 속에 사물놀이팀이 흥을 돋우고 한복으로 차려입은 선남선녀들이 봉헤찌로 지역을 누볐습니다. 다채롭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한복의 모습과 사물놀이 패들의 흥겨운 우리 리듬에 거리는 뜨겁게 달궈졌고, 이어진 난타공연, 태권도시범,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은 어머니 합창단의 합창, k-pop cover dance로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뜨거운 현지인들의 성원으로 2차 한복페레이드가 결정되었고, 규모는 더 커졌고, 총영사관의 아낌없는 지원과 아울러 상파울루 시의회도 나서서 더 많은 다양한 공연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귀 단체의 공모전을 알게 되었고, 저희가 해오고 있고, 앞으로의 계획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응모합니다. 저희가 매년 주최하는 광복절 공모전 시상식의 수상자와 참여자들도 한복을 입고 있으며, 시 정부 관계자분들에게도 한복을 선물하고, 한복 입어보고 기념사진 촬영, 상파울루 위성 도시 공연 및 한국문화체험행사(한복 입어보기, 한식 맛보기, 사물놀이체험), 한복패션쇼 등도 계획하고 있기에 이 응모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브라질인에게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리 문화를 빛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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