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브라질 경찰과 공조하여 마약사범 검거...다량의 코카인 압수


[뉴스훅] 주상파울루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황인상)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29일(금) 저녁 9시 30분경 과룰료스 공항 부근 한 호텔 입구에서, 현지 경찰과 공조하여 마약운반범 1명을 검거하고 코카인 3.85kg(시가 120억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해결은 손쉽게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유혹으로 입국한 우리 국민이 원래의 행선지와 부탁 내용 등이 수시로 바뀌는데 의구심을 갖고, 그 내용을 총영사관 서기용 경찰영사에게 제보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인경찰 최용석 서장의 지원과 관할 경찰의 협조하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서 경찰영사는 지난 7월 28일(목) 오후 2시 30분경 과룰료스 공항으로 입국하여 부근 호텔에서 머물고 있던 한 시민으로부터 범죄의심 내용의 연락을 받고, 즉시 사건사고담당 행정직원인 강동근 변호사와 함께 해당 호텔에서 가깝고 안전한 곳에서 신고자를 만나 상세한 내용을 청취하였다.

 신고자에 따르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국제기구 활동대금 140만 달러를 받을 게 있는데 이를 위해 상파울루에 가서 서류에 서명하고 그 서류를 제3국에 가져다주면 그 중 10%의 사례비를 주겠다”라는 제의에 입국하여 지정된 숙소에서 지내던 중, 돌연 체류기간과 도착지 등이 바뀌고, 서류 외에도 선물가방까지 전달해 달라는 추가 제의에 두려움이 들어 경찰영사를 찾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 경찰영사는 그 내용을 평소 긴밀히 유대관계를 맺고 지내던 최용석 서장에게 연락하여 공유한 후, 소속 경찰 2명을 해당 숙소에 투숙, 감시키로 의견을 모으고 객실을 예약, 잠복에 들어갔다.

 7월 29일 오전부터는 관할 8민경 형사들이 신고자의 목적지인 ‘키프로스’ 출국을 위한 PCR 검사를 위해 도착한 택시를 미행하였으며, 이어 탑승시각까지 체류할 숙소 앞에서 차량 내 감시 등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또한, 서 경찰영사는 수시로 신고자에게 안심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도록 문자를 보내는 한편, 공항으로 이동, 우발상황에 대비하였다.

 당일 저녁 9시 20분경 PCR 검사를 위해 오갔던 동일한 택시가 흑인 남성을 태우고 숙소에 등장, 신고자에게 가방을 건네는 중에, 신고자는 화장실에서 경찰영사 등에게 이를 알렸으며, 경찰영사 등은 8민경 형사들과 공유 후 시민 피해 최소화 등을 고려하여 숙소 앞에서 검거키로 의견을 모으고, 9시 30분경 신고자와 함께 나오는 범인을 총기 사용과 격투로 검거하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은 안면부 상해와 팔 골절상의 부상을 당하기도 하였으며, 검거 후 8민경으로 이들을 인치하고, 가방을 수색하자 코카인 3.85kg을 발견하여 압수하였다.

 경찰은 체포된 마약운반범 외 택시 운전기사를 공범으로 수사 중이며, 관련된 마약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영사 등은 신고자 조사 시 동석하여 통역 및 변호를 지원하는 한편, 안전을 위해 7월 30일(토) 오전 3시경 숙소까지 신고자를 탑승 지원했으며, 이후 신고자는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귀국하였다.

 황인상 총영사는 “이번 성과는 우리 국민의 지혜로운 신고의식, 한인경찰의 모국에 대한 헌신, 그리고 우리 공관과 현지 경찰 간 평소 긴밀한 네트워크가 잘 어우러진 쾌거”라 말하고, “치안은 우리가 생활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경찰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질 수 없으며 교민 한 분 한 분, 교민사회 전체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야 하고, 또한 총영사관에서도 우리 동포사회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황 총영사는 지난 8월 1일(월) Ruy Ferraz Fontes 전 민경청장과 함께한 오찬자리에서 다시금 최용석 서장과 8민경 유공직원에 대한 사의를 전달하였다.

 한편, 경찰청에서는 지난 7월 14일(목)부터 오는 10월 31일(월)까지 국제마약사범 특별신고기간을 운영 중이다.(자세한 내용은 총영사관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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