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B, 한국에 소형 핵발전소 건설 및 핵 원료 공동 개발 촉구...현대엔지니어링, ADL그룹과 연합 회동


[뉴스훅] 브라질 원자력 공단(INB)은 지난 6월 21일(금), 현대엔지니어링 상파울루지사(지사장 맹철규)와 ADL그룹(대표 이만균)과의 연합 회동을 통해 소형 핵발전소 건설 참여 및 우라늄 광산 개발에 협력해 줄 것을 촉구하였다. 

 이날 회동은 Rio de Janeiro에 위치한 INB 본사에서 열렸으며, INB의 주요 임원들과 맹철규 지사장, 이만균 대표, 이세균 ADL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 원자력 연구원과 협력하여 한국형 소형 원자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캐나다 엘버타주에 첫 번째 소형 모듈 원자로(SMR)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MR은 기존의 대형 원전보다 경제적이고 안전성이 뛰어나 다양한 지역에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날 맹철규 지사장은 캐나다 SMR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의 원자력 기술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하였다. 

 Adauto Seixas INB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토륨 원자로 사업에도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또한, 브라질 Caetite 우라늄 광산의 경제성과 중요도를 피력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강력히 촉구했다.  

 Adauto 회장은 "현재까지 6개국의 기업이 희토류 및 핵 원료 개발에 참여 의지를 보여왔으나, INB 본사의 기준에 부합한 기업은 한국 기업 밖에 없었다"라며, "브라질과 한국이 핵발전 기술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만균 대표는 "Caetite 우라늄 광산이 개발되면 브라질은 국내 보유한 앙그라도스 원전 1, 2호기에 소요되는 핵연료를 공급하고도 상당량을 수출할 수 있다"면서, "한국이 이번 기회를 이용하면 러시아에 의존 편향적인 우라늄 공급망을 다변화 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은 20세기 미소 양진영간의 핵확산을 통한 냉전체제에 반대하며 핵원료 수출을 상당 기간 금지하였으나, 2009년 ADL그룹이 희토류 광체를 수출하면서 방사성 원소에 대한 수출 규제를 해제하였다. 

 최근 우라늄 가격은 2019년 대비 4배 이상 치솟았고, 향후 공급도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어 후쿠시마 사태 이후 다시 회복하기 시작한 각국의 핵발전소 건설 붐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브라질은 지난 보우소나루 정부 때부터 핵잠수함 개발을 모색해 왔으나 핵심 부품인 소형 원자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SMR은 핵잠수함에 탑재할 수 있는 원자로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브라질은 내심 한국의 기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철규 지사장은 "브라질과의 협력을 통해 소형 모듈 원전과 우라늄 광산 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의 기술 협력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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