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누락된 재정보고에 대해 한인 언론사들 초청해 입장 표명...누락된 부분 1/4분기에 포함 시켜


[뉴스훅] 브라질한인회(회장 홍창표)는 지난 4월 12일(월) 오후 2시에 K-Square에서 한인 언론사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최근 한 단체에서 지적한 재정보고에 대해 감사들과 함께 입장 표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홍창표 회장을 비롯하여 양대중 수석부회장, 유미영 부회장, 송대일 재정위원장, 한인회 감사인 제갈영철, 신형석, 이임규 씨, 그리고 6개 한인 언론사(뉴스훅, 인포그램, 좋은아침뉴스, 탑뉴스, 하나로, 한인투데이)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이날 신형석 감사는 "지난 3월 26일(금) 한 단체로부터 한인회의 2020년 재정보고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홍 회장에게 그것에 대한 질의서를 전달하였다"며, "이에 홍 회장은 소명에 필요한 자료와 증거들을 가지고 지난 3월 30일(화) 오전 11시에 3인의 감사들에게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서 신 감사는 "이날 홍 회장은 감사들에게 누락된 부분에 대해서 소명을 하였으며, 충분한 증거와 설명을 통해 감사들은 이해를 하였다"며, "지적된 부분 중 추가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2021년도 1/4분기에 추가로 보고를 하기로 하고 마무리가 되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신 감사는 "이에 홍 회장이 2021년도 1/4분기 재정보고서에 누락된 부분을 추가하여서 다시 감사를 받았다"고 밝히고, 감사들이 서명한 보고서를 언론사에 공개하였다.

 제갈영철 감사는 "단체들간의 사적인 감정이 엮여 있는거 같아,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보기에 좋지 않다"며, "회계상 아무 문제가 없으니 감사들을 믿고, 의혹을 전달한 단체에도 설명을 하겠다"고 30일 감사 모임 당시에 밝힌 바 있다.

 이러던 중 지난 4월 7일(수), 한 언론사를 통해 "브라질한인회, 재정보고서에 일부 후원금 누락 사실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되었고, 이에 홍창표 회장은 한인회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입장 표명을 하기로 하고 언론사들을 초청하게 되었다.

 다음 내용은 한 단체에서 전달한 의혹과 그것에 대한 한인회의 답변이며, 지적된 모든 누락 부분은 올해 1/4분기 재정보고서에 추가되었다.

 1. 브라질한인문화예술연합회 이화영 회장이 전달한 R$3,000의 누락 건.

 작년 4월 초에 홍창표 회장이 마나우스 지역에 직접 마스크 등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많은 단체와 개인이 후원금 및 마스크 등을 기부해 주었다. 당시 이화영 회장(R$3,000), 이창만 한인회 부회장(R$2,500) 등 여러 사람이 마스크를 사라며 후원금을 전달하였고, 당시는 마스크 구입이 어려웠던 상황이었으며 방은영 한인회 이사장을 통해 홍 회장은 마스크를 구입하였다. 홍 회장은 따로 한인회로 입금을 하지 않고, 바로 마스크를 구입하여서 그 마스크를 가지고 마나우스를 가서 전달했다. 홍 회장은 페이스북 등에 당시 기부해 준 사람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감사인사를 전하였다. 홍 회장은 "이화영 회장님, 이창만 부회장님도 그 게시글에 댓글을 다는 등 이미 확인이 된 상태였으며, 돈을 받자마자 바로 마스크를 구입했기에 물품으로 기부한 것으로 발표했다"며, "마스크를 산 영수증 등도 다 있다"고 밝혔다. 

 2. 이화영 회장이 홍 회장에게 전달한 R$1,000의 누락 건.

 홍 회장은 "이화영 회장님이 당시에 본인이 마나우스에 가는데 경비도 많이 들테니 출장경비로 쓰라며 R$1,000를 주셔서 경비로 사용하였는데, 지금 와서 그것이 한인회에 기부한 것이었다고 하신다면 이 자리에서 바로 돌려주겠다"며, 준비해 온 돈 봉투를 내 놓았다.

 3. 이화영 회장이 이문식 한인회 행사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며 준 한인회비 R$300의 누락 건. 

 이문식 위원장은 "당시 이화영 회장님의 가게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봉투를 저에게 주시면서 '어떤 분이 무명으로 한인회비 R$300를 본인(이화영 회장)에게 맡기고 갔다'며, 저에게 대신 한인회에 전달을 해 달라고 하셔서 한인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홍 회장은 한인회 단체 대화방에서 작년 8월 17일에 "무명anônimo(예연)=300"이라고 적혀 있는 메세지를 찾았으며, 8월 17일자 회계장부에서도 "무명=R$300"으로 기록되어져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4. 이화영 회장이 기부한 한인회관 수리비용 R$24,750 건.

 한인회에서는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물품지원비 $5,000을 받았는데, 다른 업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그동안 수많은 마스크 기부를 해 온 이화영 회장 업체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로 하였다. 당시 한인회관의 보수공사를 DURE 건설과 계약하고 진행하였는데 수리비용이 부족해서 중단을 하게 된 상태였다. 이 상황에 대해 홍 회장은 "이 소식을 접한 이화영 회장님께서 부족한 수리 비용을 내겠다고 연락을 주셨고, 한인회가 쓰고 있는 계좌에 입금하여 달라고 했지만, 한인회에서 같은 금액의 마스크를 본인 업체에서 구매하는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으니 그냥 무명으로 해 달라고 하셨다"며, "그럼 좋은 기부를 하셨으니 언론사에 기사를 하겠다고 했더니 공사가 끝나면 하라고 하셨는데, 공사가 전체적으로 다 마무리가 안 되어서 기사화를 하지 못한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당일 저녁 탑뉴스를 통해 "한인회관 보수비, 모자란 비용 이화영 대표가 부담"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되었다. 홍 회장은 "당시 수리비용을 현찰로 받고 확인을 위해 그 자리에서 바로 영수증을 손으로 써서 전달했다"고 밝히고, 공사 영수증 등도 모두 공개했다.

 5.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누락 건.

 박주성 한인회 총무는 "많은 단체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항이지만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은 지원 받은 금액 그대로 재외동포재단에 보고를 해야 한다"며, "단체의 회계와 섞일 경우 재단에 보고할시 불편함이 많아 대부분의 단체들이 따로 구분해서 결산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총영사관을 통해서 재외동포재단에 상세히 보고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적에 대해서 한인회에서는 "작년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사용에 대한 내용을 감사들에게 제출하여서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고, 올해 지원금을 받는다면 일단 재정부에 먼저 넣은 후에 사용을 하고, 감사들이 참고 할 수 있도록 영수증 관리 등을 따로 해서 보고를 하겠다"고 하였다.    

 이날 참석한 언론사 관계자들은 "홍 회장이나 한인회에서 돈을 횡령했다는 것이 아니고, 또한 횡령하지 않은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단지 누락된 부분에 대해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을 하였지만, 홍 회장은 이에 대해 인정하거나 사과를 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또한 "현찰로 돈을 받아 놓고서는 왜 재정보고에 넣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물품으로 바로 구입을 했기에 물품으로 발표를 했다"는 답변으로, 이 또한 실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언론사 관계자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온 "작년 7월에 브라스 지역의 쌀 나눔 장소에서 무명으로 전달된 R$10,000의 기부금도 누락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본 취재진이 바로 확인해 본 결과 "전달 받은 수표가 8월로 된 수표여서 8월에 입금을 하고, 8월 회계보고에 수표에 적혀 있는 업체의 이름으로 게재되어 있다"고 밝히고, 당시 게재되어 있는 회계 장부를 보여줌으로 아무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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