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교사들과 함께 브라질 재외동포 자녀 한국어 교육...상파울루한국교육원, 3년째 운영 중


[뉴스훅] 상파울루한국교육원(원장 박성근)은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과의 협력을 통해, 2025년에도 브라질 재외동포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한국어 교육’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리적 제약과 교사 부족으로 한국어 학습 기회를 얻기 어려운 브라질 재외동포 자녀들을 위해, 한국의 현직 초등교사들이 직접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2025년에는 총 14명의 충청북도 소속 초등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브라질 전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자녀 25명을 대상으로 수준별 반을 편성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한 교사 중 8명은 먼 이국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면서 모국을 알아가는 모습에 감동을 느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였다.  

 해당 수업은 5월부터 11월까지 총 40시간 운영되며, 주 1~2회 ZOOM 등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12시간의 시차로 인해 대부분의 수업은 한국 시간 기준 주말 새벽 또는 심야에 진행된다. 

 수업 내용은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한글 읽기, 말하기, 쓰기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 명절, 가족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여 학생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워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교사들은 재외동포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존 초등교과서와 재외동포 전용 교재를 재구성하고, 필요 시 자체 수업자료를 제작하는 등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업에 참여한 한 브라질 재외동포 학부모는 “현지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선생님들이 직접 온라인으로 가르쳐주시는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된다”며,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뿌리를 잊지 않고 자라나는 모습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수업봉사에 참여한 한 교사는 “작년에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변화해 가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새벽에 일어나 수업을 준비하는 것은 힘들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는 모습을 보며 피로는 잊는다”고 말했다.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은 “한국과 브라질의 시간차를 넘어 이어지는 이번 교육은, 누구나 어디서든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충북교육의 약속”이라며, “브라질 재외동포 자녀들이 모국어와 문화를 배우며 정체성을 지켜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으며, 무엇보다 주말에 시간을 내어 아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해주시는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성근 상파울루한국교육원장은 “충청북도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지원 덕분에 브라질 재외동포 자녀들이 모국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재외동포 학생들을 위해 충청북도교육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온라인 한국어 수업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지리적 한계를 넘어선 한국과 브라질 간의 교육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재외동포 자녀들이 언어와 문화를 통해 모국과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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